출시일: 2013.06.14
장르: FPS
대응기종: PS3
회사: 너티독 인터액티브(Naughy Dog Interactive, NDI)
언차티드로 너무나 잘알려진 너티독에서 새롭게 준비한 더라스트오브어스(The Last Of Us)입니다. 대부분 기대가 컸던 게임들은 실망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전교 1등학생이 매번 1등을 유지하기는 어렵듯이, 항상 좋은 결과물을 내놓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언차티드를 꼽을만큼 재밌게 즐겼던 입장에서 기대한만큼 나올지 반신반의했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데모버전을 끝내자마자 구입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게임은 오랜만이었습니다. 분명 올해 나올 대작들은 좀더 남아있지만 아직까지는 올해 최고의 게임이라 하고 싶습니다.
이미 영국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것과 같이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6주 연속 영국게임차트 1위
계절의 변화에 따라 흐르는 전체적인 게임의 분위기라거나 케릭터만의 감정변화가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과도 같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조엘'과 '엘리'의 상호작용과 감정의 기복이라던지 서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속으로 어느새 이입되어버립니다.
생존게임
이상하게도 좀비게임인데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살아남을까?'하는 생각이 우선 듭니다. 물론 갑자기 좀비가 나타나 놀랄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좀비보다는 사람이 더 무서워지는 사태가 생기기도 합니다. '생존'이라는 단어는 더라스트오브어스(The Last Of Us)를 대표하는 수식어일 것입니다. 살아남기위해 주변에 무슨 도구든 주워서 무기를 개조하기도 하고 붕대로 만들어 체력을 회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다른 핵심키워드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안싸울 수 있기만 하다면 피해가는게 상책입니다. 다른게임들과는 다르게 적을 쓰러트려서 숙련도를 올리는 것도 없으며 오히려 플레이어의 무기와 도구만 소비할 뿐입니다. 실제로도 게임내에서도 지형지물을 잘만 이용한다면 적과 싸우지 않고 지나갈 수 있는 구간이 꽤 많습니다.
잠입액션게임
FPS매니아시라면 액션에 대한 기대는 미리 내려놓는게 좋으시겠습니다. 주인공 조엘과 앨리의 전투자체가 액션보다는 생존과 장애물을 뛰어넘는게 대부분이라 언차티드와 같이 절벽을 타고 좀 먼거리를 과장되게 뛰어넘는 일은 없습니다. 실제로 주인공들의 벽타기나 점프능력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하지만 이또한 생존이라는 관점에서보면 좀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해줍니다.
게임 플레이내내 지형지물을 잘 숨어서 기습을 해야만 합니다. 대부분 정면으로 부딪혔다가는 비명횡사하는 주인공을 보기 쉽상입니다. 어차피 거의 엔딩때까지 총알 수가 적기 때문에 총탄전으로는 진행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엄청난 긴장감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면 잔인하고 선정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플레이어는 그런 생각보다는 무섭고 숨기에 바쁩니다. 대부분의 좀비게임의 공통점이긴 하지만 좀비가 출몰하는 지역에는 조명이 어두워서 갑자기 적이 나타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필자도 처음에는 아트워크만 보고는 징그럽다고 느꼈지만 나중에는 그런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플레이 도중에 스퀘어버튼(□)을 누르면 주인공은 몸을 숙이고 경청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대략적으로 적의 수와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데 기습을 해야할지 남아 있는 무기와 도구를 보고 피해가야할지 고민하며 긴장할 수 밖에 없게됩니다.
화려한 그래픽
더라스트오브어스(The Last Of Us) 그래픽의 핵심은 조명이라 볼 수 있습니다. 계절이나 환경과 시간에 맞춰 가장 어울리고 현실감있는 조명을 연출합니다. 그리고 블러효과와 피사계심도(DoF)와 같은 시각적인 효과 또한 우수하며, 캐릭터의 섬세한 표현력과 디테일한 주변환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3의 한계때문에 드문드문 낮은 해상도의 텍스쳐가 눈에 띄긴 하지만 모든 성능을 다 이끌어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그래픽에서 이미지가 중요하지만 저는 시각적인 디자인 또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포자로 인한 전염과 좀비에 의해 폐쇄된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점점 변해가는 도시와 인간이 발길이 끊겨 오히려 정화되어가는 자연을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해내었습니다. 이런 설명보다는 직접 보면서 느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3로는 표현해낼 수 있는 최고의 그래픽일 것입니다.
완벽한 스토리텔링
이야기의 도입부에서부터 결말까지 깊이있는 스토리를 구성하였습니다. 일부 좀비게임들은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풀리는 액션뒤에는 찜찜한 결말이 기다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주관적일지 몰라도 여운은 남지만 가장 게임과 잘 어울리는 결말과 스토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은 뛰어난 그래픽과 좀비와의 혈투보다는 스토리에 이끌려 갑니다. 주인공인 조엘과 앨리의 관계와 주변인물들의 심경변화와 같은 모든 구성요소를 적절히 표현해내었습니다.
퍼즐이나 게임의 다양성의 부재
현실감과 생존이 주가 되어서 그렇겠지만, 어디서 보았던 사다리액션과 어렵지 않은 퍼즐이 다소 단조로워 보이며 잠입과 총격전뿐인 액션은 심심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물론 이런 부분이 이 게임의 게임성을 붙잡는건 아니지만 아쉬운 부분인 것은 확실합니다.
장점: 플레이 내내 늦출 수 없는 긴장감, 아름다운 그래픽, 흠잡을데 없는 스토리
단점: 게임속 다양성의 부재
앞서 말했지만, 올해 나왔던 독점작이나 통합 플랫폼 작품중에서 으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중반에 나왔지만 앞으로 나올 GTA5와 같은 대작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자부합니다. 물론 올해의 게임상(GOTY)는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훌륭한 경험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감명을 주었습니다.
저는 이게임을 저만의 상을 주고 싶습니다. 요약하자면 더라스트오브어스(The Last Of Us)를 추천합니다.
'리뷰 >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GTA5 (0) | 2014.02.21 |
---|---|
[리뷰]위닝일레븐 2014 온라인 (0) | 2013.12.23 |
[리뷰]비욘드 투 소울즈 (0) | 2013.12.15 |
[리뷰]배트맨 : 아캄 오리진 (0) | 2013.12.14 |
배틀필드3 오픈 및 리뷰 (0) | 2012.05.12 |